다크넛지는 자동결제의 빈틈을 노리는 것으로, 무료 이용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뒤늦게 이용료가 나간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취소를 해도 이미 빠져나간 이용료는 돌릴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다크넛지가 음원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선택을 바꾸는 것을 귀찮아하는 소비자들을 노린 것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숙소를 예약할 때도 다크넛지가 발생한다. 처음 예약 사이트에서 봤던 것과 실제로 결제해야 하는 금액이 차이가 난다. 내가 생각한 가격이 아니지만, 이미 여러 정보를 알아본 결과라면 가격 때문에 취소하기도 아깝다 보니 차액을 감수하고 예약을 한다. 이것이 바로 다크넛지다.

 

 

넛지는 옆구리를 팔꿈치로 톡톡 건드리는 것처럼 부드럽게 권유를 하는 것이다. 반대로 다크넛지는 소비자들의 실수하는 특성 혹은 귀찮아 하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비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 소비자의 심리를 악용해서 사업자가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다크넛지로 인한 피해사례가 늘어나다 보니, 한국 소비자원에서는 최근 다크넛지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편리한 자동결제도 좋지만, 기업의 상술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자동결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며 이를 판매하려고 할 때 손실로 여기는 것을 보유효과라고 한다. 주로 체험형 상품에서 이를 이용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를 이용하는데 이것을 애프터 리빙이라고 한다.

 

애프터 리빙은 우선 2~3년간 전세로 거주한 후 집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전세와도 같다. 수요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를 얻고, 건설사는 미분양 아파트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략이 바로 애프터 리빙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프터 리빙은 건설사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계약자에게 각종 이자 지원 및 잔금 유예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분양자보다 20~30% 정도가 할인된 분양가를 제공하기도 한다.

 

 

애프터 리빙은 과거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탄생한 것인데, 신규 아파트의 세입자는 줄어들고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애프터 리빙이 나타난 것이다. 할인분양과 마이너스 프리미엄, 역전세난이 생기기 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애프터 리빙이 생겼는데, 때문에 애프터 리빙은 주택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것이라도 할 수 있다.

 

애프터 리빙을 계약할 때는 세부조항들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하게 봐야 한다. 2년 계약 후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건설자가 대신 내 준 이자를 갚야 하거나, 계약서를 잘못 작성하는 등의 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부도날 경우 애프터 리빙 계약자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영상이나 음성, 애니메이션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것이다. 스트리밍 쇼퍼는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하는 도구를 선호하는 소비자인 것이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쇼퍼를 대상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에 커머스가 접목된 V-커머스 (동영상 쇼핑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텍스트를 대신해서, 동영상과 이미지로 소통하는 방식이 쇼핑 시장에서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스트리밍 쇼퍼 또한 마케팅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집단이 되고 있다.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는 스마트폰과 같이 자라면서 생활방식과 소통방식을 체득했는데, 이를 모바일 네이티브라고 부른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이미지와 동영상이 중심인 SNS를 통해서 자신의 일상 및 개성을 공유했다. 이를 소비활동에도 적용시키다 보니, 여러 기업들이 동영상을 만들어서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것이 스트리밍 쇼퍼가 등장한 배경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밍 쇼퍼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T-커머스와 V-커머스가 있다. T-커머스는 홈쇼핑과 다르다. TV를 통한 상거래라는 것은 같지만, T-커머스는 텔레비전을 보던 중 리모컨으로 상품 구매를 하면 주문 결제가 즉시 이뤄지는 것이다. 홈쇼핑은 생방송 중인 제품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V-커머스는 웹 사이트 속 영상을 통해서 구매를 유도하고 제품을 파는 방식이다. 모바일이나 SNS를 통하는 것으로, T-커머스보다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표현이 자유롭고 쌍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트리밍 쇼퍼에게도 호응이 높다.

 

예전에는 입소문을 통해서 소식이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및 SNS가 발달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커뮤니티와 SNS의 역할은 긍정적이지만, 불확실한 정보의 확산 혹은 루머도 진짜인 것처럼 알려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전염병을 인포데믹스라고 부른다.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근거 없는 추측이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 혹은 모바일을 통해서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개인 사생활 침해는 물론 경제나 정치, 안보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도 인포데믹스로 인해서 사회가 큰 혼란을 겪은 경우다. 메르스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독감이나 폐렴 수준으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었는데, 온라인을 통해서 각종 괴담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감염자의 신상 정보가 퍼지기도 했고, 확인되지 않은 민간요법이 신뢰를 얻을 정도였다.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인포데믹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 이를 통해서 정보를 소비하는 주체들도 인포데믹스 확산의 원인이 된다. 인포데믹스로 인해 피해자가 생겨도, 많은 유포자들 중 한 명이라는 이유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제어할 만한 법과 제도가 없다 보니 인포데믹스가 확산되고 있다.

 

슬로컬리제이션은 느리게(Slow)와 지역화(Localization)를 합친 단어다. 농촌화나 어촌화를 지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살고 있어도 시골의 삶처럼 느리게 사는 것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슬로컬리제이션은 슬로 푸드 운동과도 비슷한 맥락이 있다.

 

2018년 소확행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슬로컬리제이션 또한 하나의 문화로 정착이 되었다. 갭이어나 한 달 살기, 팜핑, 멍 때리기 대회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갭이어는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며, 팜핑은 농장과 캠핑을 결합한 단어다. 경치 좋은 곳을 찾던 캠핑족들이 가까운 곳의 농장으로 향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생긴 슬로컬리제이션의 또 다른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농촌체험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민박 대신 캠핑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슬로컬리제이션의 대표적인 문화인 한 달 살기 문화는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확대되고 있는 문화다. 특히 제주도는 한 달 살기 여행으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슬로컬리제이션은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정착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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