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게 됐다면 기쁜 일이지만, 병원에 갈 때마다 진료비와 검사비가 들다 보니 비용 문제로 고민을 하게 된다. 정부는 이런 임산부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국민행복카드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출산장려금와 출산지원금 이외에도 출산 및 임신 지원금이 바로 국민행복카드다.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국민행복카드 바우처와 임신 바우처를 모아서 국민행복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진료비와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출산 진료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카드행복카드 바우처 금액은 단태아일 경우 60만원, 쌍둥이 이상일 경우 100만원이다. 최대 100만원까지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 사용액은 제한이 없다. 분만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라면 2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받는 것이 가능하다. 분만 취약 지역에 30일 이상 있을 경우 추가 지원 대상이 된다. 분만예정일 이후 1년까지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하려면 임신을 확인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카드 영업점에 임신확인서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의료 보호대상자거나 주민등록이 말소된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임산부 본인이 신청하는 것이 맞지만 본인이 신청하기 어렵다면 대리로 가족이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국민행복카드 홈페이지나 카드사 안내번호로도 신청할 수 있으며,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전용카드 3가지가 있다. 전용카드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둘 다 발급이 어려운 경우 발급이 된다.

 

대가족에서 소가족으로, 또 1인 가구로 변화하는 등 가족 구성원의 형태가 다양해졌다. 이로 인해 집 안에서 세 끼를 전부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현대인의 식탁도 변화를 겪게 되었다. 현대인의 식생활 중 가장 큰 특징은 간편함으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편도족, 직접 고른 식재료로 요리를 해 줘서 부담을 덜어주는 그로서란트, 집 앞까지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콜드체인 같은 가정간편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줄여서 HMR(Home Meal Replacement)로 부르는 가정간편식은 기존 가정식의 대체식품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장이 형성되었지만, 집밥에 의미를 두다 보니 성장세가 더뎠다. 이후 1인 가구의 증가 및 여성의 경제참여율이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가정간편식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인 RET(Ready To Eat), 조리가 완전히 완료되어서 데워 먹는 식품인 REH(Ready To Heart), 조리가 절반 정도 되어 있으며 나머지를 요리해서 먹는 REC(Ready To Cook), 가공된 식재료가 포장되어 있는 식품키트로 요리과정을 간단히 거친 후 먹는 REP(Ready To Prepare)가 있다. 가정간편식 중 RET, REH는 조리가 다 되어 있어서 간편하게 먹을 순 있어도 완벽하게 취향과 입맛을 맞출 수 없다. REC, REP는 조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도 추가로 재료를 넣거나 조리 방식을 바꿔서 원하는 요리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가정간편식은 이제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 되었지만, 원산지가 불분명하고 나트륨이 과다하게 들어가 있으며, 영양소가 불균형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빅블러는 첨단 기술의 발달과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영역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다. 1999년 미래학자인 스탠 데이비스의 ‘블러 :연결 경제에서의 변화 속도’에서 사용된 단어 ‘흐릿해지다’라는 블러(Blur)에 Big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이다.

 

빅블러라는 말을 몰랐다고 해도 우리는 일상에서 이 빅블러 현상을 접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모바일 기능을 강화하면서 온라인으로도 유통을 하기 시작했고, 온라인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것이 가능하고, 현금 입출금을 할 수 있으며 택배를 보낼 수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자사 모델을 앞세워서 각종 사업에 진출한 모습, 여행 전 온라인에서 신청한다면 오프라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에어비앤비와 우버 역시 빅블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빅블러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블러 현상으로 우리는 생활에 있어서 편리하지만, 업종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다 보니 경쟁 범위가 넓어지고, 이로 인해 일부 업체의 영향력이 과도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스피크이지바는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가게를 말한다. 공개가 되지 않다 보니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가게인데, 보통 가게와는 다르게 간판도 없으며 출입구도 찾기 어렵다. 때문에 스피크이지바는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찾을 수 없다는 특성이 있다.

 

스피크이지바라는 용어는 1920~2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은 금주령 때문에 주류 판매가 금지되었고, 애주가들을 위해서 술을 몰래 파는 가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다. 이렇게 허가받지 않은 주점이나 주류 밀매점을 가리켜서, 소문이 나지 않게 조용히 말한다는 의미로 스피크이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스피크이지바 외 블라인드 타이거, 블라인드 피그라는 말로도 불렀다.

 

초창기 스피크이지바는 소규모였으나 유흥의 목적도 없었다. 그러나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유흥 거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시골에서도 소규모 사업가들이 스피크이지바를 운영했고 금주법 종료 이후에도 운영된 스피크이지바가 있었다.

 

금주령이 종료되면서 스피크이지바는 사라졌으나 2000년대 미국 뉴욕에서 다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로 홍콩, 일본까지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는 2012년 한남동에 처음으로 생겼다. 이후 2014년에는 강남과 홍대 등에서도 스피크이지바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화장품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소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를 호핑족이라고 부르며, 호핑족은 대표적으로 뷰티업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호핑족은 뛰어다닌다는 뜻의 홉(ho)과 쇼핑(shopping)을 합친 단어로, 테스터 성격을 띄고 있는 소용량이나 소포장 제품을 주로 구매해서 사용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이즈가 작다 보니 휴대성도 좋고 제품 사용에 있어서도 부담이 없다.

 

우선 입소문이 난 화장품이나 새로 나온 제품에 호기심을 갖고 구매하려고 하지만, 나와 맞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작은 용량의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이다. 단일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최신 유행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여러 브랜드나 제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호핑족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을 받아서 구매했지만 나와 안 맞아서 방치를 하게 되고,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끝까지 쓰지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긴 색조화장품들이 있다. 또 필요한 화장품만 챙겼는데도 파우치가 터질 것 같다 보니 외출할 때 불편함을 겪은 사람들도 여럿 있다. 호핑족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등장한 것이다.

 

샘플과 호핑족이 구입하는 제품은 다른데, 샘플은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며 한 두 번밖에 사용할 수가 없다. 반면 호핑족이 사용하는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충분히 제품을 사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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