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최근 전격적인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가 있었다. 집값이 반등할 기미가 보여서 서둘러 추가적으로 지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5월 7일 발표된 후보지는 고양 창릉동과 부천 대장동이다. 원래는 옛 광명시흥보금자리가 3기 신도시로 발표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창릉지구와 대장지구를 마지막으로 3기 신도시의 윤곽이 모두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의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양 창릉지구에는 3만8000가구, 부천 대장동지구에는 2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과 가까운 이 곳은 교통 여건도 좋고 주변에 일자리가 많은 편이라 3기 신도시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를 하면서 교통망 등 서울과의 접근성과 지역 자족기능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창릉지구와 대장지구가 서울 서부권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충분조건에 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발표된 두 곳 중 하나인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 창릉동과 용두·화전동을 일대로 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예정지 6곳 중 왕숙 1·2도시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곳이며, 판교테크노벨리의 2.7개 규모다. 경의중앙선 인근으로 자족용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기업 지원 등을 위한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지원센터를 만든 후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중앙공원 같은 녹지를 만들 예정이며, 30사단 부지의 경우는 서울숲의 두 배에 해당하는 도시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있다.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까지는 가칭 고양 지하철을 신설할 예정이며, 입주가 시작된 향동지구에는 4곳의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7개의 역이 신설되며, 백석동부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해서 지상 교통망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발표 두 곳 중 다른 하나인 부천 대장지구는 지난 해 발표된 인천 계양신도시와도 연접하고 있으며, 기업 입주 또한 계양테크노벨리와 연계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첨단·신산업 기업 유치를 위해서 이주 지원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주변 하수처리장은 상부를 덮어서 멀티스포츠센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자원순환센터는 지하화되고 굴포천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BRT를 중심으로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며,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슈퍼 BRT가 설치될 예정이다. 청라BRT와도 연결되며, 부천종합운동장역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분양은 2022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며, 정부의 구상에 따르면 2021년 지구계획을 짜고 2022년부터 분양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