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위기는 여러 술이 혼합되어 있는 칵테일처럼 여러 가지 악재가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을 말하는 경제용어다. 다양한 술을 섞어서 마시는 칵테일의 특성에서 따온 말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를 마시게 되면 정신이 어지러워진다. 칵테일은 독주에 얼음과 과즙을 혼합해서 만드는 술로, 칵테일을 마시게 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점에서 칵테일 위기라는 말을 사용한다.

 

칵테일 위기는 2016년 1월 영국 재무장관인 조지 오즈번이 ‘위험한 칵테일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처음 말했는데, 이후로 계속 쓰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불안 및 중동과 북한의 지정학 리스트가 한꺼번에 얽힌 상황을 빗대어서 사용하고 있다.

 

 

칵테일 위기라는 말의 배경은 당시 영국 국제 유가 하락과 신흥국의 자금 이탈, 유럽 연합의 붕괴 위기가 동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서 쓰인 말이었다. 2015년 하반기만 하더라도 중국 경제의 위기가 우려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고, 중국 증시는 2016년 개장하자마자 7% 폭락했다.

 

우리나라 역시 칵테일 위기를 겪은 바가 있다. 2016년 국제 유가 급락 및 더딘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글로벌 기업의 리콜 사태와 브렉시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동시에 터졌다. 삼성전자는 이 때 갤럭시 노트 7이 전세계적으로 폭발하는 사고를 겪고 제품 교환 및 판매 중단을 해야 했으며,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미국 소비자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