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을 때, 가지고 있지 않을 때보다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게 되며 이를 판매하려고 할 때 손실로 여기는 것을 보유효과라고 한다. 주로 체험형 상품에서 이를 이용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를 이용하는데 이것을 애프터 리빙이라고 한다.

 

애프터 리빙은 우선 2~3년간 전세로 거주한 후 집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전세와도 같다. 수요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세를 얻고, 건설사는 미분양 아파트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전략이 바로 애프터 리빙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프터 리빙은 건설사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계약자에게 각종 이자 지원 및 잔금 유예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일반 분양자보다 20~30% 정도가 할인된 분양가를 제공하기도 한다.

 

 

애프터 리빙은 과거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탄생한 것인데, 신규 아파트의 세입자는 줄어들고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애프터 리빙이 나타난 것이다. 할인분양과 마이너스 프리미엄, 역전세난이 생기기 전에 최후의 수단으로 애프터 리빙이 생겼는데, 때문에 애프터 리빙은 주택경기 침체를 보여주는 것이라도 할 수 있다.

 

애프터 리빙을 계약할 때는 세부조항들 때문에 계약서를 꼼꼼하게 봐야 한다. 2년 계약 후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건설자가 대신 내 준 이자를 갚야 하거나, 계약서를 잘못 작성하는 등의 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가 부도날 경우 애프터 리빙 계약자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 Recent posts